[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26일 최근 급상승 중인 일본 국채금리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자신이 교수로 재직한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열린 일본금융경제협회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전망에 따라 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일본 금융기관들은 금리 상승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한 충분한 완충장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고위험 투자로 인한 자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금융시스템이 금리인상이나 경제상황 악화와 같은 충격에 대해 상당한 탄력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또 BOJ가 지난달 추정한 결과 기준금리가 1~3% 포인트 올라도 일본의 금융시스템의 주된 우려를 야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경제 개선과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이 대출을 늘리고 은행들의 실적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과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의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거대한 국가 부채를 줄이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BOJ가 향후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신호를 주의깊게 살펴본 뒤 금융 불균형이 나타날 때 적적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산버블이 발생하는지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자산시장에서 지나친 상승 기대감의 신호는 보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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