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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제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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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 수년 동안 터키 경제의 향방을 결정 지을 요인은 유럽연합(EU) 가입 여부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EU 가입 과정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음에도 터키는 견조한 경제성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터키 경제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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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인 'Baa3'으로 1단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3월 투자 적격 바로 아래 등급인 'BBB-'로 끌어올렸다.

무디스는 터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 터키의 경제ㆍ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터키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6%로 2009년 이래 10%포인트 이상 줄어 '관리가능한 수준'이 됐다. 그 동안 터키 정부가 추진해온 민영화, 연금개혁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자페르 차알라얀 터키 경제부 장관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야말로 정치ㆍ경제적으로 터키가 오랫동안 바란 일이었다"며 "터키가 일찌감치 받았어야 할 평가를 뒤늦게 받은 것"이라고 평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터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빌트는 터키가 2020년 올림픽을 능히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터키에 진출하는 외국계 기업도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터키의 GDP가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빌트는 터키가 2000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견조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말고도 터키에 호재가 두 건 더 있었다. 터키가 IMF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은데다 터키에 눈엣가시였던 쿠르드족 반군이 철수한 것이다.


터키는 1961년부터 2008년까지 IMF의 지원을 받아왔다. 현지 일간 휴리예트는 터키가 4억2210만달러(약 4690억원)의 채무를 갚아 52년 채무국 역사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터키를 괴롭혀온 쿠르드족 반군은 무장투쟁 중단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쿠르드족 반군의 무장투쟁을 이끈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지난 3월 정전 선언과 함께 평화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8일에는 병력까지 철수하기 시작했다. 상시 내전에 직면했던 터키로서는 골칫거리 하나를 덜게 된 것이다. 1984년 시작된 쿠르드족의 무장항쟁이 올해 들어 일단락된 것도 터키 경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 대표는 '브레이크아웃네이션(Breakout Nations)' 제시했다. 브레이크아웃네이션이란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들 가운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를 가리킨다. 샤르마 대표는 브레이크아웃네이션으로 한국ㆍ폴란드ㆍ체코ㆍ필리핀과 함께 터키를 꼽았다. 향후 10년 세계 경제의 주인공 중 터키도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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