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이을 후속작 많다..모바일 세계 1위 목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게임업계를 선도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1위가 되겠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본사.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햇살 환히 들어오는 집무실에서 최근 남궁훈 대표이사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과 활기찬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회사의 미래 비전과 기업문화 등 어떤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남궁 대표는 “패러다임이 바뀔 때 새로운 강자가 나온다. 지금 게임산업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면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시장인 구글의 앱 오픈마켓에서 전 세계 모바일 회사들을 제치고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궁 대표는 “애니팡의 경우 5000만 국민 중 2000만명이 다운로드 받을 정도로 이제 전 국민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게 됐다”며 “모바일 게임이 국민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매출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급격한 인력 확충에 대한 항간의 우려도 일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500여명 충원에 이어 올해도 10~20%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제 게임 하나가 성공해 일본에 진출한 정도고 올해 내놓을 게임만 수십여개”라며 “모바일 게임시장 주기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해외 판로도 개척해야 하는 만큼 인력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위메이드 본사 앞은 야근하는 직원들로 인해 심야 택시가 모이는 집합소로 소문이 났다.
남궁 대표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게이머들 사이에 한국은 존경받는 나라이고 한국의 모바일 게임도 세계 문화 콘텐츠가 됐다”며 “앞으로 게임산업이 국격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전문 경영인이라고 해도 회사 주식을 매수해 책임경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 경영인도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일에 더욱 적극 나서게 되고 진정한 공동운명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남궁 대표는 지난해 3월 위메이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약 5억원을 들여 64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작년 말에는 실적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 4990주를 추가로 샀다.
스톡옵션과 관련해서도 '파트너십 경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스톡옵션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회사 성장의 결실을 같이 나눌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며 “사람이 곧 자산인 게임회사에서 직원들이 주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회사 일에 참여한다면 회사도 성장하고 전체 주식가치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주들의 의견과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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