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에서 위안화로 이뤄지는 금 거래가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금은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홍콩에서 단행된 위안화 금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65억위안(약 1조1900억원)을 기록, 18억위안을 기록했던 1년 전 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당초 49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금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거래소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홍콩에서 위안화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시장은 위안화의 쓰임을 국제적으로 장려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금은거래소가 위안화로 금 거래를 시작한 것은 2011년 10월부터다. 시작한지 2년도 채 안된 위안화 금 거래가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데에는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이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상하이 외환거래소에서 거래된 위안화는 1달러당 6.1305위안의 시세를 형성하며 그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0.5% 상승해 아시아 지역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콩에서 위안화 금 거래가 급증하자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 규모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홍콩 내 위안화 저축액은 3월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인 6680억위안을 기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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