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양적 완화 축소 우려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2.67포인트(0.08 %) 내린 15294.5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88포인트( 0.11%) 떨어진 3459.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 역시 4.83포인트 (0.29%) 하락, 1650.52를 나타냈다.
◆시황=하루 전 나온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전 내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FRB가 매달 850억 달러씩 시장에 공급해온 유동성이 몇달 안에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점차 매수세가 살아났다.
신규주택 매매 건수와 호전되고 있는 고용 시장 관련 자료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존 헤일러 나티시스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는 "증시가 양적 완화 축소와 같은 불안정성이 남아 있지만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가 아직 실적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유리 랜드즈먼 회장은 FRB가 항상 안전망 구실을 할 수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닫게 되면 시장은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초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뉴스=미국의 4월 신규주택매매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2.3% 상승한 4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경제전문가 76인이 전망한 42만5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짐 오설리반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면에서 볼 때 주택시장은 현재 가장 강한 분야"라며 "고용 회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가정 형성이 반드시 회복돼야 하는데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 두 가지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올 3월 미 전국 평균 집값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6.7% 상승한 수치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최근 고용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13일~5월18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만3000건 줄어든 34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분야에서 희소식이 실업수당 청구건수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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