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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서울, 2030년엔 교통천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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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 교통비전 2030(안)' 발표..보도면적 2배 증가 등 사람 환경 공유 중심의 교통 체계 개편안 마련

"교통지옥 서울, 2030년엔 교통천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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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이 2030년까지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로 진화한다. 보도면적이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나고, 시내 어디서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이 도로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완전도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23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대중교통과 도로, 보행, 도시철도망 등 교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 구상이 담겨져 있다. 서울시가 지난 1994년 제1차 교통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두 번째로 마련한 장기계획이다. 여기에 제시된 비전과 정책방향은 향후 20년 간 시가 수립하는 모든 교통계획과 정책의 근간이 된다.


이 계획을 통해 서울시는 교통정책의 중심 철학을 과거의 차량·소유·성장 중심에서 사람·공유·환경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꿨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 삶의 질 제고에 대한 시민 가치관의 변화, 첨단 기술의 발달,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고갈 등 최근 사회·문화적 변화 양상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보도 면적을 현재보다 2배로 늘리고, 시내버스를 100% 저상화하는 한편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는 등 '사람 중심 교통'을 실현할 계획이다.


혅 1013만㎡인 시내 보도면적을 2배로 늘리는 한편 세종로 등을 보행전용공간으로 전환하여 시내 곳곳으로 확대하는 등 보행자 우선의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또 연세로에 시범조성 중인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확대하고 시내 관광, 문화, 쇼핑 등을 연결하는 프롬나드를 개발 및 조성하기로 했다.


파리 밸리브와 같이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를 확대 운영한다. 또 현재 한강과 지천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망을 생활권역까지 확대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자전거가 중심인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상암·여의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자전거를 도심 주요 지점으로 우선 확대하고, 한강 및 각 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 대여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70%가 13m 미만의 생활권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생활권 교통환경을 종합적으로 정비한다. 2030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생활권 도로의 제한속도를 30km/h 이내로 제한해 교통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차량과 차량 간의 통신?제어가 가능한 무선통신기술(WAVE: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활용한 제어기법이 보편화 되어 차량에 보급되면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가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차량 구입 시 차고지 확보를 의무화하는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을 비롯해 도로 곳곳에서 발생하는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관리하기 위해 버스, 택시 등 공공차량을 활용한 동적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현재 전체 시내버스 중 27%(2,022대)를 차지하고 있는 저상버스를 100%로 늘려 교통약자, 일반인에 경계가 없는 무장애 교통환경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재 뚝섬역~서울숲 구간에 조성 중인 ‘무장애거리’를 시내 곳곳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오는 7월부터 50대가 투입되는 일반택시를 활용한 장애인콜택시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등 교통약자의 보편적 이동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함께 이용하는 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도로공간·차량 등을 나눠 쓰는 공유문화를 교통 전반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KTX노선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을 통한 철도 중심 교통 체계 구축, 버스 노선의 철도지원형 지·간선 체계 등을 통한 빠르고 편리한 대중 교통 서비스 제공, 도로공간, 교통수단 등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교통 활성화 등도 추진된다.


이와함께 2030년까지 도심 승용차 분담률을 18.4%에서 10%로 낮추고 대중교통의 친환경 차량 비율 100%, 간선도로 내 혼잡구간 비율 낮추기(19%→10%) 등을 통해 환경을 배려하는 교통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차량이 이동한 거리만큼 통행요금을 부과하는 주행거리 기반의 혼잡요금제도를 도입하고, 도심에 주차장이 없는(Zero) 대형시설물을 도입하는 등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이동저감사회’를 만들 예정이다.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등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시키고 출·퇴근, 출장 등의 업무통행을 줄임으로써 합리적인 자동차 이용 문화를 정착시킨다.


교통수단·시설의 친환경성 강화, 막힘없고 단절없는 도로 환경 조성, 교통 예·경보시스템 고도화, 시민 주도의 ‘교통문화 선진도시’ 조성 등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차질없이 추진해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과 평균 대중교통 통근시간을 30% 가량 각각 단축하고 녹색교통수단의 이용면적비율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2030년에는 보행·자전거·대중교통 등 녹색교통수단 분담률이 현재 70%→80%까지 올라가고, 1인 당 온실가스배출량은 현재 1.2t/년→0.8톤/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혼잡하고 불편했던 서울 교통은 지난 20년 사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교통선진도시로 발돋움 했다"며 "이번에 마련된 비전이 서울 교통의 새로운 미래 20년을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 계획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교통특별시’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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