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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8%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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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낙찰가율 하락과 대조
양도세 감면 혜택 포함 효과

서울·수도권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8%P 올랐다 지난 6일 2회차 경매에서 93%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주인을 찾은 서울 잠실동 오피스텔 전경(자료: 법원 감정평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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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 3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을 접한 이정숙(가명)씨는 오피스텔 투자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씨는 지하철 9호선 개통과 제2롯데월드 등의 호재가 있는 서울 잠실동을 택했다. 전용 19.47㎡(감정가 1억5000만원)인 이 오피스텔은 지난 3월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 1억2000만원에 지난 6일 2회차 경매에 부쳐졌다. 안전한 낙찰을 위해 최저가보다 1000만원 높게 입찰서를 써낸 이씨. 하지만 경매 결과를 본 이씨는 깜짝 놀랐다. 입찰자는 이씨를 포함한 두 명뿐이었지만 낙찰가율이 무려 93%(1억4000만원)나 됐다.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4ㆍ1부동산대책의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에 포함되는 등 세제혜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ㆍ수도권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입찰경쟁률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2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5월 서울ㆍ수도권 오피스텔 경매 평균 낙찰가율(20일 기준)은 76.68%로 지난 달(68.41%) 대비 8.27%p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 기간 서울ㆍ수도권 부동산 전체 경매낙찰가율이 68.65%를 기록, 전월(69.19%) 대비 0.54%p 하락한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5월 서울ㆍ수도권 오피스텔의 경매 입찰경쟁률도 4.52대 1로 전월(3.81대 1)보다 상승했다. 이달 들어 오피스텔을 낙찰받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지난 3월 3.41대 1, 4월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주목할 점은 신건 낙찰이 급증했다는 데 있다. 신건 낙찰은 법원경매장에 나와 첫 경매에서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한 물건이다. 5월 현재 서울ㆍ수도권 오피스텔 중 신건 낙찰은 8건이다. 4월엔 전무했다. 첫 경매에는 입찰을 하지 않는 것이 최근 경매의 관례처럼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들어 오피스텔 경매 물건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당초 4ㆍ1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됐던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주거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오피스텔이 정부의 부동산대책에선 번번이 제외되면서 거주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신축ㆍ미분양 주거용 오피스텔과 기존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입해도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 등이 포함된 4ㆍ1부동산종합대책 관련 법 공포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오피스텔의 4ㆍ1대책 세제혜택 포함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 아닌 부동산 거래 활성화대책에 오피스텔이 처음 포함되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피스텔은 인근 지역 공급물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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