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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미술경매 낙찰률 63.8%..'박수근' 호당가격 2억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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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그림값 호당 2억750만원... 이중섭보다 2배 높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 국내미술시장의 경매 낙찰률은 63.8%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낙찰률 63.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미술시장은 여전히 침체국면은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평균호당가격(1호는 엽서 한장 크기-14.8×10㎝)이 가장 높은 작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박수근으로 분석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8일 발표한 '올해 미술품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국내 고미술 및 현대미술을 포함한 경매 총 출품작은 1만875점, 낙찰 작품수는 6940점으로 낙찰률 63.8%를 기록했다. 총 거래액은 891억8792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술경매 낙찰률은 활황이었던 지난 2007년 73.5%에 육박했지만, 2008년 61.9%로 급락했고, 지난해 63.1%에 이어 올해 역시 그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이번 결산에 포함된 국내 미술품 경매사는 서울옥션ㆍK옥션ㆍ마이아트옥션ㆍ아이옥션ㆍ꼬모옥션ㆍ옥션단ㆍA옥션ㆍ아트데이옥션ㆍ썬옥션 총 9곳이다. 이중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경우 홍콩법인의 경매까지 포함했다. 경매사별 거래량과 비중도를 살펴보면 서울옥션이 418억6000만원(47%), K옥션이 315억2000만원(35%)에 달한다.

올 한해 국내 최고가는 K옥션의 '퇴우이선생진적첩'이 34억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옥션의 이우환 'From Point'(점으로부터)가 약 24억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외 주요작가의 거래량을 별도로 구분한 결과 '국내 작가:10명(34.46%) vs 해외작가:6명(14.42%)'로 비교됐다. 상위권 작가 16명이 48.9%를 기록하며 미술품 경매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본 상위 20순위에서는 1위가 김환기(79억6000만원)에 이어 2위 이우환(64억9000만원), 3위 박수근(51억2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작가 중 중국 현대미술 간판스타인 쩡판즈가 44억7000만원으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협회가 분석한 평균 호당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난 1순위 작가는 박수근이었다. 지난해 1억6000만원에서 올 2억750만원으로 29.69%가 올라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박수근을 '지수 100'으로 했을 때, 2위 이중섭 53.82, 3위 천경자 17.61, 4위 김홍도 14.86, 5위 장욱진 9.97, 6위 김환기 9.32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 대비 100% 이상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준 작가로는 장승업 765%, 천경자 139%, 김홍도 125%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최근 들어 일부 전통회화나 한국화 쪽의 상승세(장승업ㆍ김홍도ㆍ채용신ㆍ변관식)가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비록 서양화 장르가 주도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을 경우 오히려 꾸준히 선호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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