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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2대주주 라자드, 차익실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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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일 최고치..지분인수 6년 만에 두달간 122만주 팔아

코웨이 2대주주 라자드, 차익실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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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코웨이 2대주주인 라자드 펀드(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가 코웨이 지분 매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다. 업계에서는 라자드가 코웨이 지분 인수 6년여 만에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자드는 지난 2개월 동안 코웨이 주식 122만여주(1.59%)를 매도해 현재 보유지분이 11.23%로 줄었다. 미국계 라자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라자드는 미국연금과 중동계 투자자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라자드운용은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로 유명한데, 코웨이 지분을 들고 있는 건 이머징아시아 뮤추얼펀드로 이와는 별개다.


라자드는 지난 2007년 지분 5.41%로 첫 보유신고를 한 뒤 2010년까지 지분을 꾸준히 늘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올 초까지 추가 지분공시는 하지 않은 채 주가 흐름을 살펴 왔다. 2007년 기준 매입 단가는 2만7000원~3만4000원선으로 추정된다.

특히 라자드는 지난해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할 때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하며 라자드 지분까지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라자드는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 추정 단가는 3만8000원선이었다.


라자드는 지난 3월초 3년여 만에 지분 공시를 했는데, 2010년 이후 주식 129만주(1.68%)를 매각했다는 내용이었다. 3년 동안 1.68%를 매각하는 거북이 행보를 보였던 라자드가 올 들어서는 2개월 만에 1.59%를 매각하는, '초스피드'를 보인 셈이다.


지난 2개월간 라자드의 매각 단가는 4만7000원~5만4000원 수준이다. 6년 전 매입단가와 비교하면 58~74% 가량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라자드의 차익실현을 두고 최근 코웨이 주가의 고공행진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올초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 코웨이는 이후 고객정보 유출, 홍준기 전 대표의 검찰고발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한때 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달 이후 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27.67%나 주가가 껑충 뛰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 이슈가 불거지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도 지분을 매도하지 않은 것이 큰 이득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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