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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공상은행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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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매각 통해 총 73억달러(약 8조원) 차익 챙겨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골드만삭스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유하고 있는 공상은행 주식 전부를 주당 5.47~5.5홍콩달러(약 784~788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공상은행 주식의 20일 종가 5.64홍콩달러 보다 3%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공상은행 지분 매각으로 11억달러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이번 지분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는 공상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지난 7년 동안 총 여섯차례 지분 매각을 통해 99억달러를 벌게 된다. 골드만삭스가 2006년 공상은행의 홍콩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면서 4.9% 지분을 사는데 투자한 돈 25억8000만달러를 감안하면 투자로 73억달러(약 8조원)의 차익을 챙기는 셈이다.


FT는 공상은행 지분매각의 가장 큰 이유가 은행권에 대한 규제 강화로 다른 금융기관의 지분 보유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III 기준이 강화된 상황에서 공상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FT는 또 공상은행의 높은 주가 변동성이 골드만삭스의 실적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쳐 골드만삭스가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상은행의 주가 상승이 차익실현의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점, 중국 은행들의 장기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골드만삭스의 공상은행 지분 매각 이유로 꼽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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