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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채 벗어나 미국 투자 다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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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부동산, 사모펀드 같은 대체투자 수단을 탐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관리하고 있는 SAFE는 미국에서 대체투자 수단을 찾기 위해 뉴욕 5번가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10명 남짓의 테스크포스팀을 파견해 월스트리트 금융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다. 뉴욕에 새로 개설된 사무소는 미국 국채와 회사채, 자산담보증권 투자에 초점을 맞춘 기존 SAFE 미국 지사와 성격이 다르다.

새 사무소는 아직 SAFE 본사로부터 투자를 위한 고정 실탄을 할당 받지 못했지만, 투자 결정이 날 때마다 즉각적으로 SAFE로 부터 투자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WSJ은 새로운 뉴욕 사무소 개설 시점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월 85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의 축소를 통한 출구전략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며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경우 미국 국채의 수요와 가치가 떨어진다. 3조4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의 3분의 1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이 대체투자 탐색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SAFE에 재직했었던 펑준밍(彭俊明) 엠파이어캐피탈 대표는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임박으로 미 국채를 많이 쥐고 있는 SAFE는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운용 실태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 재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 국채 보유분을 조금씩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 3월 현재 0.1% 감소한 1조2500억달러로 집계됐다.


WSJ은 중국의 미국 투자 다변화 시도가 즉각적인 미 국채 보유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중국 외환 당국의 투자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풀이했다.


SAFE의 투자 패턴 변화는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SAFE는 최근 달러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위해 영국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조용히 늘렸다. SAFE가 전액 투자해 영국에 등록한 징코트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이후 런던과 맨체스터의 수자원 사업, 학생 기숙사, 오피스 빌딩 등을 매입하는데 총 16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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