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21일 농심에 대해 경기부진에도 기대 이상의 빠른 점유율 회복으로 주력인 라면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판촉 경쟁 둔화로 관련 비용이 통제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4819억원(-2.9%,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302억원(+11.0%)으로 대신증권 추정에 부합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320억원(-3.5%), 영업이익은 304억원(+13.7%), 지배주주 순이익은 248억원으로 연결시 영업이익은 약 2억원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4억원 감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 휴무 영향으로 라면시장 볼륨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으나 점유율 상승으로 내수 라면 판매량은 3.5%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내수 라면 매출은 4.9%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낵 매출은 전년동기와 같았고 햅쌀밥은 2배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호조로 삼다수를 제외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 성장, 타 음식료 업체 대비 매출 증가도 양호했다"고 짚었다.
1분기 라면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67.3%로 전년동기대비 5.4%포인트, 전분기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짜파게티의 인기와 너구리 판매량 회복에 힙입어 1월에서 3월로 갈수록 점유율이 상승했는데, 기존 제품군의 인기몰이가 지속되며 올해 판매량 기준 라면시장 점유율은 68.1%로 지난해 대비 4.1%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다수 누락에도 음료 라인업 강화 등으로 올해 매출은 2.3%의 감소에 그칠 전망이라는 평가다. 평균판매단가 개선효과와 판촉부담 완화로 올해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1144억원을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