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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가 '비오는' 18일밤 사당역에 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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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비가 내리는 지난 18일 토요일 밤 서울 사당역에서 수원행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트위터에 남긴 글이 도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당역 4번 출구에서 길게 늘어선 승객들을 보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은 그대로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졌다. 김 지사는 사진 밑에 '비 오는 밤, 사당역 7770'이란 제목으로 글도 남겼다.

"오늘 밤에는 비가 많이 내리네요. 사당역 7770 정류장에 수백명이 우산 쓰고 줄 지어 기다립니다. 경기도민의 마음을 적십니다. 어렵지 않은 이 정도도 해결하지 못한 채 7년이나 지나가고 있네요."


김 지사의 이날 트위터 글과 사진에 대한 팔로워들의 리트윗도 잇달았다.

이날 팔로워들은 ▲경기 도민들께서는 좋으시겠어요. 옆집 아저씨 같이 수수하신 분이 지사님으로 계시니 말입니다.여기는 경남인데 부럽네요 ▲지하철을 이용하셨나요? 감동입니다 ~~감동이 비처럼 마음을 적시네요 경기도민의 마음을 적십니다 ▲늦은 시간까지 현장에서 도민들의 애환을 아시고 민원의 해결점을 찾으시려는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도지사님이 꼭 해결해 주세요, 저는 과천사는데 수원쪽 승강장 줄 보면 11시가 넘어서도 길이 줄질 않더군요 등 다양한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지난 2006년 6월 민선4기 경기도지사 부임 후 7년동안 수원, 성남, 부천 등 경기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서울시와 광역버스 증차 및 배차간격 등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협상은 김 지사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서울시는 경기도의 광역버스 진입을 모두 허용할 경우 도심혼잡 등으로 교통지옥이 된다며 차량 증차 및 추가노선 허용에 난색을 표해왔다. 이러다보니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 출퇴근 도민들에 비해 대중교통 노선은 제한돼 도내 주요 지역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 출퇴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가 지난 2008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3년동안 광역버스 노선연장 및 증차와 관련해서 333건을 서울시에 건의했으나 23.1%인 77건만 서울시가 허용했다. 나머지 76.9%인 256건은 협의 불발로 '부동의' 처리됐다.


서울시가 부동의 처리한 이유는 ▲도심 혼잡(181건) ▲도로 혼잡(32건) ▲노선 경합(31건) ▲교통 혼잡(12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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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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