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이 잦은 제설차량 컨베이어 장력 조절장치 발명으로 제설작업 효율성 증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년간 제설작업을 전담해오던 공무원이 제설제 살포용 컨베이어의 장력조절장치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동구 도로과 박천성 주무관(44). 박 주무관은 1992년 제설 전문요원으로 공직에 몸을 담았다.
그는 20년간 제설작업을 담당하면서 겨울철 강설시 제설차량 적재함에서 살포기로 염화칼슘을 운반하는 장치인 컨베이어가 고장이 잦아 작업이 중단되는 불편을 수없이 겪었다. 더욱 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까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었다.
그는 2008년 컨베이어가 고장난 제설차량을 수리하는 중에 차량 틈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2010년 폭설로 제설차량의 고장이 잦아지면서 박 주무관은 이를 원천적으로 개선하기로 결심, 발명품 고안에 들어갔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컨베이어 장력 조절장치를 발명하여 올해 2월 특허(등록번호10-1231218)를 취득했다.
이번에 특허 등록된 컨베이어 장력 조절장치는 유압을 이용한 정교한 장치로 제설작업 중 컨베이어 이탈이 방지돼 겨울철 폭설시 제설차량의 고장으로 인한 작업 중단 걱정이 없어 신속한 제설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주무관은 "최근 들어 폭설의 빈도가 잦아지고 정도도 심해져 제설작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주민불편이 최소화 되고 정비 중 안전사고 위험에서도 벗어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장력 조절장치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장착되며, 기존 제설차량에도 부착이 가능한 장치로 서울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 등 전국의 제설차량에 널리 활용이 가능하게 돼 제설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증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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