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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카이라이, 건강 위독설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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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 혐의로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내용의 글이 중국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9일 보도했다.


명보는 구카이라이의 어머니 판청슈(范承秀)가 지난달 19일 딸을 1시간 동안 면회한 뒤 우아이잉(吳愛英) 사법부장과 멍젠주(孟建柱) 정법위원회 서기에게 썼다는 편지가 중국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편지에서 판청슈는 구카이라이가 면회 당시 안색이 노랗고 눈이 풀린 채 멍한 상태였다면서 자신이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정상적인 면회권을 줄 것과 딸의 병에 대해 당국이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편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명보는 글의 필적이 판청슈의 평소 필적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또 판청슈와 가까운 한 학자 역시 판청슈가 쓴 글이 맞다고 강조했다.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사형 유예를 선고받고 베이징(北京)의 정치범 수용소인 친청(秦城)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베이징에서 수십 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싼허(三河)시 옌자오개발구에 있는 옌청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설도 제기된다.


판청슈가 썼다는 편지가 진짜라면 판청슈는 처음으로 구카이라이를 면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보는 지난 2월 판청슈와 통화한 법의학자 왕쉐메이(王雪梅)의 블로그를 인용해 판청슈가 오랫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쿠카이라이를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구카이라이는 지난해 8월 법정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당시 법정에 나타난 여성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법정에서의 건강한 모습과 달리 판청슈의 편지에서는 구카이라이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난 8월 법정 여성이 가짜라는 의혹과 관련된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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