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영국 출신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미국 프로축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미 프로축구리그(MLS)와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2007년 MLS 소속 LA 갤럭시로 이적했으며 당시 자신의 계약 조건에 MLS의 '확장 프랜차이즈(expansion franchise)'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시켰다. MLS가 리그 소속 클럽을 하나 늘릴 경우 베컴이 프랜차이즈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이다. MLS는 베컴이 신규 구단을 인수할 경우 인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009년 베컴은 나는 프랜차이즈를 하나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나는 은퇴한 직후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MLS측은 베컴의 자문단과 예비 논의를 가졌다며 베컴과 MLS를 위해 완벽한 어느 시점에서 옵션이 행사되겠지만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BBC는 지난해 12월 두 개의 MLS 클럽이 베컴에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LS에는 현재 19개 클럽이 소속돼 있으며 뉴욕에 20번째 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20번째 클럽의 구단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과는 별도로 마이애미를 프랜차이즈로 한 MLS 클럽 창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베컴은 마이애미 소속 클럽의 구단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7년 MLS의 LA 갤럭시로 진출했다. 지난해 말 LA 갤럭시와의 계약이 만료된 베컴은 올해 초 파리 생제르망과 단기 계약을 체결, 골을 기록하진 못 했지만 13게임에 출전해 생제르망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베컴은 이날 생제르망의 37라운드 브레스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사실상 베컴의 은퇴 경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제르망의 구단주는 생제르망이 아직 리그 38라운드 경기 하나를 남겨뒀지만 이날 경기가 베컴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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