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혼다코리아가 오는 7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터사이클인 '슈퍼커브'를 국내에 출시한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용 모터사이클 슈퍼커브 공개행사에서 "슈퍼커브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주로 구입하는 모델"이라며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는 2000대, 내년부터는 연간 5000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도입되는 슈퍼커브는 2년간의 개발을 통해 한국전용사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중국 신대주 혼다공장에서 생산된다. 배기량 109cc에 최고출력은 8.0ps/7000rpm, 최고토크는 0.87kg·m/5500rpm에 달한다.
정 사장은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국내 경쟁모델의 가격인 200만~210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8년 혼다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만든 슈퍼커브는 혼다가 성장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한 모델이다. 전 세계 150개국에서 누적 7600만대가 판매됐다. 현재도 연간 500만대가 판매된다.
정 사장은 "슈퍼커브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은 경제성을 중시하는데, 슈퍼커브는 연비에서 경쟁모델보다 우위에 있는데다 내구성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커브는 혼다의 독창적인 연료공급 장치인 PGM-FI((Programmed Fuel Injection)을 적용해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63.5km/ℓ의 연비효율성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한 모델은 피스톤 냉각 효율을 증대시켜서 엔진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베이지, 레드 색상이 판매된다.
정 사장은 혼다의 대표모델인 슈퍼커브의 국내 출시가 늦어진 까닭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을 대형모터사이클 중심으로 생각해서 10여년간 대응해왔으나, 2010년 이후 소형모델 수입을 시작하며 소형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올해 슈퍼커브를 중심으로 창립이래 최초로 모터사이클 1만대 판매에 도전한다"며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아 현재 32개 대리점을 내년 말까지 두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늘어난 6200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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