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6월 적용.. 노선따라 할인액 달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6월달 해외여행비용이 이달보다 저렴해진다. 유류할증료가 세 달 연속 하락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3단계로 책정된다. 세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세 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의 변동에 따라 승객에게 부과되는 할증요금이다. 이 요금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평균 항공 유가를 15일간 고지 후 1개월간 적용한다.
지난 4월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는 갤런당 평균 271.17센트(배럴당 113.89달러)로 잡혔다. 국제유가가 떨어짐에 따라 승객들이 부담하는 유가 상승분도 낮아진 셈이다.
평균 유류할증료가 하락함에 따라 지역별 유류할증료도 각각 편차를 달리해 떨어진다.
미국은 왕복 유류할증료가 288달러에서 266달러로 22달러나 하락한다. 15일 현재 환율 1114원 기준 전달 보다 2만4519원이 내려간다.
유럽·아프리카도 276달러에서 256달러로 줄어든다. 중동·대양주 구간은 234달러에서 218달러로 16달러가 저렴해진다. 서남아·CIS는 128달러에서 120달러로, 동남아는 108달러에서 100달러로 각각 떨어진다.
또한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만3200원(부가세 포함)에서 5월 1만2100원으로 다시 6월 1만1000원으로 내려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5일 평균가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6월 유류할증료는 13단계로 정해질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유 가격도 하락해 승객들이 부담하는 유류할증료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권을 발권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유류할증료 적용기간이 정해진다는 점에서 발권 시기를 잘 맞춰야 유류할증료 하락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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