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같은 여행지라도 5월에 가면 더 싸게 갈 수 있죠"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단계나 하락한다. 두 달 연속 하락세로 4~5월 신혼여행객들의 부담을 줄여줄 전망이다.
특히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발권시 적용되는 요금으로 같은 기간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5월 항공권을 발권한다면 더욱 저렴한 요금을 내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5월부터 늘어나는 항공여행객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의 변동에 따라 승객에게 부과되는 할증요금이다. 이 요금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평균 항공 유가를 15일간 고지 후 1개월간 적용한다. 지난 3월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는 갤런당 평균 287.30센트로 잡혔다.
이처럼 평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지역별 유류할증료도 각각 편차를 달리해 떨어진다.
미국은 왕복 유류할증료가 330달러에서 288달러로 42달러나 하락한다. 15일 현재 환율 1131원 기준 4만7523원이 저렴해진다.
유럽·아프리카도 316달러에서 276달러로 줄어든다. 중동·대양주 구간은 270달러에서 234달러로 36달러가 빠진다. 서남아·CIS는 148달러에서 128달러로, 동남아는 124달러에서 108달러로 각각 내려간다.
또한 국내선 유류할증료 다음 달부터 내려간다. 지난달 1만3200원(부가세 포함)이었던 유류할증료는 이달 들어 1만2100원으로 떨어진다.
다만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의 경우 국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5월에 가장 낮은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책정될지 더 떨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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