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들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나 높은 상태를 유지한 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봄 해외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 상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1일부터 적용되는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들의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6단계에서 17단계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미주노선 왕복 유류할증료는 전달 대비 22달러 상승한 330달러로 맞춰진다. 한화로 전달 대비 2만3800원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어 대양주·중동 노선(286달러), 서남아·중앙아시아 노선(158달러), 동남아 노선( 132달러), 중국·동북아 노선(100달러), 일본·중국 산둥 노선(58달러) 등도 2월 대비 2∼8달러 인상된다.
이같은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결과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단계는 전달 중순에서 이달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나온다. 지난달 16일∼이달 15일 MOPS 가격은 갤런당 312.96센트로 전월(갤런당 300.80센트)보다 12센트 이상 올랐다.
이같은 상승 추세는 연초부터 3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 1월 15단계에서 시작해 2월 16단계, 3월 17단계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나 2단계 정도 높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유류할증료는 1월 15단계에서 5월 18단계까지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국제유가는 매일 미국과 중국 등 경제 대국의 경제 상황이나 각종 경제지표의 전망치에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제선뿐 아니라 3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이달 1만2100원에서 1100원 오른 1만3200원에 책정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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