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제유가 하락세가 꺾이면서 9월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대비 약 3단계나 상승함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은 서둘러 이달내 항공권 발권을 마쳐야, 비싸진 유류할증료를 적용받지 않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들의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12단계)보다 세 단계 상승한 15단계로 책정된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 달여 만에 세 단계나 급등했다. 유류할증료는 지난 1~2월 15단계에서 4~5월 18단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지난달 12단계까지 떨어졌었다.
이에 대표적 장거리 노선인 미국 노선의 왕복항공권은 244달러에서 308달러로 상승한다. 한화로는 8월(8월초 환율 1127원) 27만6500원에서 9월(현재 기준) 34만9024원으로 전달 대비 7만2524원 가량 비싸진다. 2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유류할증료가 한 달 여만에 30만원대로 복귀한 셈이다.
유럽, 아프리카노선의 8월 왕복 유류할증료는 전월 234달러에서 296달러까지 올라간다. 서남아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노선은 110달러에서 138달러로 대양주와 중동은 200달러에서 252달러로 상승한다. 운항거리가 짧은 일본은 40달러에서 50달러로, 중국은 70달러에서 88달러로 각각 늘어난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13일 기준 평균가격은 갤런당 292.32센트, 배럴당 122.77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유류할증료도 상승했다"며 "9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내 발권을 마치면 연중 최저 수준의 유류할증료(이달 기준)를 적용받아 항권을 구입할 수 있다"며 "발권 시일이 다음달로 넘어가면 비싸진 유류할증료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