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개막, 내년 PGA투어 카드 확보 위해 '승부샷' 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의 '루키 3인방'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PGA 수석합격자' 이동환(26)과 배상문(27ㆍ캘러웨이), 그리고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다.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이다. 시즌이 절반이나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조급한 시점이다. 배상문이 상금랭킹 108위(39만 달러), 이동환 114위(33만 달러), 노승열 150위(19만 달러)다.
PGA투어는 더욱이 올해부터 새로운 시즌제를 적용해 오는 10월부터는 2013/2014시즌이 시작된다. 내년도 'PGA투어 카드' 확보가 가능한 125위 이내에 진입하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까닭이다. 지금의 추이라면 '아메리칸 드림'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직후 열리는 이번 대회는 빅스타들이 대거 불참해 '틈새시장'을 노리기에도 딱 좋다.
이동환은 특히 취리히클래식 공동 8위와 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16위 등 최근 2경기에서 탄력을 받아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연말 퀄리파잉(Q)스쿨을 1위로 통과했지만 그동안 PGA투어에 적응하느라 앞선 10차례의 대회에서는 공동 4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우승권으로 근접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상문도 코치(릭 스미스)와 캐디(매트 미니스터)를 새로 맞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노승열은 타이틀스폰서 계약과 함께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는 나이키 골프채와의 궁합이 여전히 당면 과제다. 13개 대회에서 8차례나 '컷 오프'의 치욕을 맛보는 등 지난해와는 상반된 경기력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박진(34) 등이 동반 출전한다.
현지에서는 '디펜딩챔프' 제이슨 더프너(미국)의 타이틀 방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2010년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와 2011년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역대 챔프'들도 막강하다. 세계랭킹 10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의 등장도 예사롭지 않다. 매트 쿠차(미국)가 '복병'이다. 주최 측은 '마스터스 소년' 구안 티안랑(중국)을 초청해 장외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