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서 1일 교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꿈과 도전을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절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15일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찾았다. '스승의 날'을 맞아 1일 교사로 강단에 섰다. 김 장관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자신이 덕수상고(현재는 덕수산업정보고)를 졸업했다. 학교는 다르지만 같은 '정보고'를 나온 대선배가 주는 조언이어서 미림여자정보고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강연으로 다가왔다.
김 장관은 고졸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어떤 경지를 뛰어 넘으면 그 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 역시 '현실적 어려움'을 뛰어넘는 '스펙초월 성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68년 열 한 살의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무허가 청계천 판자촌에서 하루하루를 견뎠다. 성남 천막촌으로 옮겨 그곳에서 덕수상고와 국제대를 졸업했다.
그는 이른바 우리 사회의 '비주류'였다. 그러나 김 장관은 '꿈과 도전'만은 잃지 않았다. 그에게는 '꿈과 도전'이 자신을 버티게 하는 강력한 무기였던 셈이다. 그의 '꿈과 도전'은 행정고시 패스로 이어졌고 '비주류'였던 그는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재부 제2차관까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에 올랐다. 김 장관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2009년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지난 2월 첫 졸업생 112명이 모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칭찬한 뒤 "여러분들이 꿈과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취업한 뒤에도 일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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