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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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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본사 ‘밀어내기’ 압박에 시달려...“‘지역해제’가 칼을 꽂아” 유서 남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이다”.


국내 굴지의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와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오후 2시께 대리점주 L씨(44)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자신의 대리점 창고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L씨는 자살하기 전 달력 4장의 뒷면에 대리점 영업과 관련,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겼다.

L씨는 유서에서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현금 5000만원을 주고 시작한 이 시장은 ‘개판’이었다. 본사 묵인의 사기였다. 밀어내기? 많이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남는 건 여전한 밀어내기. 권리금을 생각했다’고 썼다.


본사의 밀어내기로 피해를 입었지만 권리금 때문에 대리점을 접을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파악된다.


유서에는 또 “날로 늘어가는 부채. 10년을 충성하고 누구보다 회사를 믿고 따른 이 대리점에 이제는 지역제한(해제)이란 칼을 꽂는다? 그리고 이제는 협박? 채권 갚아라(?)”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역제한’이란 배상면주가가 권역별 자사 대리점에만 상품을 공급해온 정책이나, 최근 판매 부진 대리점주들에게 지역제한을 풀어 타사 대리점에도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이 유서를 동료 대리점주 3명과 업체 대표에게 휴대전화(카톡)로 보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2003년 권리금 5000만원을 주고 인천 부평구 대리점을 인수했고 2006년엔 권리금 5000만원에 인천 서구의 대리점을 추가 인수했다.


이때만해도 밀어내기는 없었으나 2010년 배상면주가가 막걸리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밀어내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업이 되지 않아 L씨는 최근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고, 본사측에서 빚을 갚으라는 압박까지 받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 대리점 직원들을 상대로 L씨가 본사로부터 어느 수준의 압박을 받아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L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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