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신임 회장 체제 아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달라진 협회를 위한 혁신의 첫 걸음이다.
협회는 14일 "국제 경쟁력 제고, 축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체계 구축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라고 밝혔다.
우선 기능별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를 통폐합했다. 기존 8국 1센터 1실 체제에서 1기획단 4실 체제가 됐다. 의사결정의 신속성 및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직제를 폐지하고 전무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덕분에 기존 결제라인도 6~7단계에서 3단계(팀장-실장-전무 이사)로 축소됐다.
전무이사가 핵심 의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 조직제도 도입했다. 기능별로 4개의 실로 통합한 뒤, 실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각 실에는 3~4개 팀을 두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명무실했던 팀 체제를 적극 활성화하고자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회장 직속의 미래전략 기획단의 신설. 축구산업 시장의 확대, 주말리그 개선방안, 협회 가맹단체들의 자생력 제고,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 등을 주요 현안으로 연구하고 실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역임했던 곽영진 행정학 박사과 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이용수 세종대 교수를 영입했다. 아울러 외부 자문위원 및 협회 팀장급으로 실무진을 꾸릴 예정이다.
그 외 경기운영실·기술교육실·대외사업실·경원지원실로 부서가 통폐합돼 각각에 맞는 역할을 담당한다.
협회 측은 "이번 개편은 의사결정 중심의 조직, 소통과 유기적 협엽을 통한 자기 완결형 조직을 지향한다"라고 밝힌 뒤 "협회 변화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 내 관리·통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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