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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사우디 석유화학설비에 4억弗 제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사우디 사다라(Sadara) 석유화학설비 프로젝트에 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ARAMCO)와 미국 다우케미컬社의 합작사업으로, 사우디 동부 쥬베일(Jubail) 산업단지 내에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만 193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주요 화학설비와 저장설비 등 총 22억 달러 규모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계약을 수주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대신엔지니어링 등 80여 개 국내 중견·중소협력사가 설계·기술지원·기자재 공급 등에 참여한다. ECB계약이란 플랜트 부문에서 설계 및 자재 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수주하는 것을 말한다.


수은은 발주처의 선금융 후발주 요구로 입찰초기 단계부터 3차례에 걸쳐 지원의향서(LOI)를 발급했다. 지원의향서는 자국 기업의 수주를 전제조건으로 발주처에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서한으로, 계약자 선정시 가격, 품질조건과 함께 금융지원 조건이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프로젝트에는 수은과 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선진국의 수출신용기관들이 자국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수은은 대림산업·대우건설과 지난해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플랜트 산업은 엔지니어링, 기자재공급, 시공, 운영관리 등이 융합돼 전후방 연관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중견·중소 협력사의 참여비율이 높아 상생협력의 토대가 되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발주처에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수주성사의 필수요건인 만큼 수은은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석유화학·발전 등 해외 플랜트 부문에 대한 금융제공을 지난해 19조원에서 올해 21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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