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4일과 15일 이틀간 본사 지하 2층 신한WAY홀(구 300홀)에서 '신한금융시장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선다.
첫째 날에는 '하반기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 전망'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오전에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비롯해 주식, 채권시장 전망 및 전략을 조망하고 하반기 스몰캡 유망주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내수, 금융, IT, 소재중공업 등 산업별 전망과 투자유망종목 등이 소개된다.
첫 강연자로 나선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아직 구조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진국은 부채조정 과정으로 인해 수요시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흥국의 공급과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가 간 적자, 흑자폭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은 일부 조정됐으나 이것이 전체 파이의 크기가 줄어드는 '축소 조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구조적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하반기는 주요국들의 정책방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경제는 대외여건 개선 속에 내수와 수출의 동반 개선, 정책 효과 등이 맞물려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3년 성장률 2.8%와 인플레이션율 1.8%, 원·달러환율 연 평균 1090원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의 핵심으로 '자산 간의 상대적 선택'을 강조하며 코스피 밴드를 1900~2250p로 제시했다. 우상향의 추세전환을 예상하며 그 근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달러 공급, 미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돌파와 추가 상승, 구조적 디커플링 우려에서 벗어난 한국증시의 리커플링 재개를 들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화학, NHN, SK이노베이션,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호텔신라 등을 추천했다.
채권시장 전망 강연을 맡은 채권분석팀 박형민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3분기 말 이후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시간 마지막 주제는 '스몰캡 유망주'였다. 최석원 스몰캡 팀장은 스몰캡 주도 업종으로 IT, 제약·바이오, 방송서비스, 운수장비 업종을 꼽았고 유망종목으로는 디지탈옵틱, 이랜텍,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엠넷, 인프라웨어, 한화타임월드, 신대양제지 등을 추천했다. 아울러 하반기 개설되는 코넥스시장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오후에는 18명의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산업별 전망과 투자유망 종목'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동종업종 내 글로벌기업과의 비교평가를 통한 롱-숏 전략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럼 둘째 날에는 '글로벌 채권시장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신한금융시장포럼은 금융수요자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조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최근 국내 금융자산가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글로벌 시장, 글로벌 상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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