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한주택보증이 부도 건설사 대신 떠맡은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대구 사월동 '시지 한신휴플러스'가 주인공이다.
지난 10일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 사흘간 총 1만5000명이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13일부터 시작되는 청약 접수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지 한신플러스는 지하 2~지상 18층 6개동, 전용면적 ▲84㎡ 241가구 ▲113㎡ 40가구 ▲125㎡ 116가구 ▲126㎡ 21가구▲134㎡ 92가구 등 총 510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다. 지난 2006년 씨앤우방이 처음 분양했을 당시 가격(3.3㎡당 780만원대)보다 180만원이 낮아졌다. 총 분양가는 2억268만~3억3890만원 사이로 양도소득세 5년간 면제 대상이다. 또 후분양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등기가 가능(12월 입주 예정)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취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입지로 볼 때 교통망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정평역과 사월역 더블역세권이다. 또 단지 앞으로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와 월드컵대로, 범안로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시지 한신플러스는 대구에서 우수한 학교로 꼽히는 사월초등학교와 함께 매호초·신매초 등도 가깝다. 시지중·고, 덕원중·고, 대륜중·고, 경신중·고 등 명문 학교들이 인접해 있다.
계약 조건으로는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준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2.7m 광폭 발코니가 적용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 단지는 2006년 사업승인을 받아 발코니 폭 확장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발코니 폭이 1.5m 이하로 설계되는 최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실사용 면적이 최대 36㎡ 더 늘어나는 셈이다.
시지 한신플러스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2순위, 15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신매동 233-1에 마련돼 있다.
한편 이 사업장은 지난 2008년 씨앤우방의 부도로 공정률 70.8%에서 사업이 중단되면서 대주보가 인수, 공매를 통해 매수자를 찾았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자를 찾지 못하자 대주보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하고 시행에 나섰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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