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제일기획은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세계 광고제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2013 클리오 광고제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대상(그랜드)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대상 외에도 PR부문 금상과 참여 부문 은상 등 총 3개 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과 서울시, 제일기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캠페인은 한강 다리 가운데 투신 사고 발생이 가장 많아 '자살대교'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마포대교를 '힐링 명소'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다.
투신자의 심리를 연구한 심리학자, 시민단체, 광고회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 희망과 사랑에 대한 내용을 에피소드로 만들어 다리에 설치했다.
센서를 설치해 보행자의 보폭에 맞추어 부착된 전등이 켜지는 등 쌍방향 메시지에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마케팅 트렌드를 보면 착한 캠페인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착한 캠페인은 구전효과 등 높은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SNS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착한 캠페인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클리오 광고제는 글로벌 광고제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 있는 행사다.
제일기획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아시아 대표 광고제인 애드 페스트에서도 아웃도어 부문 금상을 수상해 올해에만 글로벌 광고제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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