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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사라 블레이클리 스팽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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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재단 첫 여성회원 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최대 기능성 속옷 제조업체 스팽크스의 사라 블레이클리 최고경영자(CEOㆍ42ㆍ사진)가 '기부서약(The Giving Pledge)' 운동에 참여하는 첫 여성 억만장자로 기록됐다. 기부서약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운동으로 부자들에게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독려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최근 블레이클리가 자기 재산을 절반을 사회에 쾌척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블레이클리는 다른 억만장자 8명과 함께 재산 기부를 서약했다. 이로써 기부서약 운동이 시작된 2010년 이래 서약자는 114명으로 늘었다.

블레이클리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최연소 자수성가형'으로 기록됐다. 그의 재산은 10억달러(약 1조900억원)로 추산된다. 블레이클리가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한 게이츠는 그에게 전화 걸어 식사 약속부터 잡았다.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 그리고 다른 부부들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기부서약을 권유 받은 블레이클리는 심사숙고 끝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블레이클리는 "스팽크스가 개인 회사로 남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팽크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이미 왕성한 자선활동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그의 자선활동은 여성들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멘토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함께 미혼모 가정, 실업 여성, 아프리카 여성 지원에 힘썼다. 그는 2006년 자기 이름을 딴 '사라 블레이클리 재단' 설립 이후 본격적인 자선활동에 나섰다. 최근 여성 노숙자에게 직업을 알선하고 숙소를 제공하는 '임파워먼트 계획'에 10만달러나 기부했다. 그는 임파워먼트 계획 설립자인 여성운동가 베로니카 스콧을 만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레이클리는 기부서약에 동참한만큼 더 많은 인권운동가와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게이츠와 버핏의 도움으로 노련한 자선활동가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놀라운 기회"라고 밝혔다.


미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태생인 블레이클리의 부모는 장애가 있는 변호사와 예술가였다. 그는 플로리다 주립 대학 재학 시절 여학생 클럽 '델타 델타 델타'에서 활동하는 등 일찍이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블레이클리를 억만장자로 만든 것은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다. 팬티 스타킹 발목 부분을 가위로 잘라난 게 몸매 보정용 속옷의 효시다. 그는 놀이공원 매표원과 복사기 외판원으로 아르바이트하면서 모은 5000달러를 몽땅 투자해 기능성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팽크스의 속옷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호하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이후 영화배우 기네스 펠트로, 제시카 알바, 브룩 쉴즈, 가수 비욘세가 스팽크스를 입는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인기 덕에 급성장해온 스팽크스는 보정 속옷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블레이클리는 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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