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 유럽 넘어 亞 개척 나선 바이킹 저가항공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비외른 키요스 노르웨이 에어 셔틀 CEO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제3의 저가 항공사 노르웨이 에어 셔틀(NAS)은 루돌프 사슴 코처럼 앞이 빨간 항공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만간 유럽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NAS의 '빨간 코' 항공기를 보게 될지 모른다.


NAS는 지난해 보잉과 에어버스에 항공기 220대를 주문했다. 역대 유럽 항공사의 주문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돈으로 따지면 100억달러(약 11조450억원)에 이른다. NAS는 올해 하반기 아시아와 미주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저가 항공사가 장거리 노선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따라서 NAS의 무모한 도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글로벌페이스] 유럽 넘어 亞 개척 나선 바이킹 저가항공
AD

NAS의 과감한 투자방식에서 나타나듯 NAS의 비외른 키요스 최고경영자(CEO·66·사진)는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인물이다. 바이킹의 후예답게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방식을 선호한다.


키요스는 자신이 항공업계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라고 말한다. 그가 로펌에서 일할 당시 몇몇 친구가 망해가는 자신들의 항공사를 살릴 수 있는 묘안이 없겠느냐고 물은 게 계기가 됐다.

그러나 키요스의 아버지가 항공사를 운영했고 경비행기도 갖고 있어서 키요스는 어렸을 적부터 비행기와 인연이 있었다.


20대의 키요스는 노르웨이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록히드 F104 스타파이터'를 몰았다. 그는 당시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설립한 거대 항공사 '스칸디나비아항공(SAS)'에 더 이상 조종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법률로 진로를 바꿨고 1983년부터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키요스와 항공기의 인연은 1993년 다시 이어졌다. 로펌 파트너로 일할 당시 몇몇 친구가 망해가는 항공사 '비지 비'에 투자해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키요스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게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형제들과 함께 투자해 항공사 비지 비의 지분 55%를 인수했다. 이것이 NAS의 모태다.


비지 비는 또 다른 항공사 브라덴스와 계약 아래 근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였다. 그러나 브라덴스가 2001년 11월 SAS로 넘어가 SAS의 근거리 노선도 맡게 됐다. NAS도 브라덴스처럼 SAS의 일부 노선을 맡아 계열사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하지만 SAS가 이를 거부했고 결국 NAS는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2002년 키요스는 로펌을 그만두고 NAS의 CEO로 나섰다. NAS는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8대를 빌려 저가 항공사로 처녀 운항에 나섰다.


2000년대 중반 항공유 가격이 치솟자 저가 항공사들 사이의 경쟁은 치열해졌다. 키요스는 살아남으려면 연료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를 대량 구매해 '규모의 경제'부터 실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비용이 적게 드는 국가에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NAS의 후선 지원 본부는 라트비아에, 정보기술(IT) 부서는 우크라이나에 자리 잡게 됐다. 아시아 노선은 태국 방콕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 라인에어는 보잉의 737s 항공기를 175대 주문했다. 금액은 약 80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NAS가 220대를 주문한 것에 대한 맞불작전인 셈이다. NAS가 주문한 보잉 항공기는 2017년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항공기 737맥스다. 737맥스의 연료효율성이 737s보다 높은만큼 NAS 입장에서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경쟁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