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NH-CA자산운용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대한민국 대표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8일 이태재 NH-CA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년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당기순익 300억원을 달성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NH-CA운용의 계열사 마케팅은 KB나 신한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계열사 간 (깊이 있는) 협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농협그룹 내 상호금융과 보험 자금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H-CA운용에 따르면 농협그룹은 상호금융 조합자금 80조원, NH생명 및 손해보험 45조원 등 총120조원가량 운용자금이 있다. 이 대표는 "지금껏 계열사 자금운용에 큰 도움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 계열사 자금을 일임받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H-CA운용은 전국에 퍼져 있는 4500여개 조합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조합을 펀드 판매 창구로 활용, 리테일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도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그룹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NH-CA운용은 글로벌 운용사인 아문디와 합작해 혼합형 펀드를 출시, 개인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NH-CA자산운용은 현재 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각각 60%, 40% 지분 비율로 소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공석인 주식운용본부장(CIO)를 비롯해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템플턴 처럼 롱런(long-run)할 수 있는 운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에 선임된 이 대표는 198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0년 농협중앙회 금융기획부 부장, 2012년 농협은행 자금운용본부 부행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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