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에는 말려야 뜬다··반건조 식품 매출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불황기에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반건조 생선매장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는 생선 내장을 제거한 뒤 반쯤 건조시켜 냉동한 '반건조 생선 전문매장을'지난 4월 한달 동안의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일 20여개점을 시작으로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반건조 생선 전문매장'에서 판매하는 반건조 생선은 코다리, 가자미, 서대 등 총 7종으로 이는 일반 생물 생선 대비 15%~70%가량 저렴하다.


주요 반건조 생선의 가격 대를 살펴보면 코다리는 1900원으로 러시아생태 6000원~7000에 비해 60%, 반건조 가자미는 3300원으로 생물 가자미에 18%가량 저렴하다.

반건조 생선 가격이 가공비용 등이 있음에도 이처럼 저렴한 이유는 반건조 생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산물 수확량이 많은 시기에 어획해 대량으로 물량을 비축한 원물로 상품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물 수산물 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반건조 생선은 판매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초기인 4월1~2주에 비해 4월 3~4주 매출이 무려 320% 가량 증가했다.


또 원물(생과일ㆍ생채소ㆍ생물생선)형태로 먹을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기에 대량 수확한 뒤 상품을 건조해 유통기한을 늘린 말린 과일, 말린 채소 등 말린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국내산 농작물의 수확량에 따른 시세반영으로 인해 판매가격 또한 편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세반영이 적어 가격이 생과일에 비해 10~30% 가량 저렴한 건과일로 수요가 확대 중이다.


이마트에서는 생과일 매출이 10% 가량 줄어든 반면 건블루베리, 건망고 등 건과일 매출은 올 들어(6일 기준) 25% 가량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블루베리, 자두, 체리 등 건과일을 해외에서 직접 소싱해 판매하는 동시에 건과일 전용 매장을 설치하는 등 매장별로 건과일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말린 채소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호박고지, 무말랭이 등 무쳐먹는 용도로만 일부 운영했던 건채소를 최근 신선식품 가격변동이 심해지자 건채소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부터 30여종의 건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물용 외에도 조리법에 맞춰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에서 건채소 종류가 늘어나고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자 올해 들어 매출 신장율이 지난해 대비 68% 증가하였으며, 이는 기존 일반 채소 매출 신장율 5%에 비해 1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민영선 이마트 식품담당 상무는 "최근 수산물,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으로 일정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말린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이마트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건과일, 건채소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이번에 반건조 생선매장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