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부대우전자가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가정용 에어컨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에어컨 시장에 실속형 제품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스탠드형 1모델과 벽걸이형 2모델 등 총 3가지 모델의 가정용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에어컨은 부가적인 기능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기본 기능인 냉방과 제습기능에 집중해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용량(18.7㎡, 32.5㎡, 52.8㎡)에 따라 40~120만원 대다. 삼성전자 Q9000 모델은 동일한 냉방면적인 제품 가격이 320만대에, LG전자는 20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200만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회사 측은 불황으로 인해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넓어진 토출구를 통해 전면과 좌우면에서 냉기를 골고루 뿜어내는 '3면 바람' 기술과 터보운전 기능을 채용, 실내 온도편차를 줄이고 빠른 냉방이 가능하며 저소음 모터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버튼 하나로 맞춤 운전을 하는 스마트 예약 및 취침 운전기능을 적용했으며 고급 LCD 리모컨도 제공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경쟁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는 실속형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틈새시장에서 의미 있는 역할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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