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러너' 게임 돌풍에 주가 급등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윈드러너' 게임 돌풍에 위메이드와 조이맥스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수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위메이드는 스톡옵션 행사로 자기주식 8245주를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스톡옵션 행사자는 총 2명으로 1명은 총 937주를 주당 3만1000원에 행사할 권리를 받았다. 다른 한 명은 스톡옵션 부여회차가 각기 달라 1219주는 주당 1만3333원에, 4214주는 1만6667원에, 875주는 3만1000원에 각각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각각 최대 2017년에서 2018년까지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최근 '윈드러너' 게임 돌풍에 주가가 고점을 높여가자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위메이드의 종가는 5만6000원으로 지난해 10월 찍은 최고가 6만8400원 대비 18% 가량 낮다. 그러나 실적 우려 속 지난 1월29일 52주 최저가인 3만5050원을 찍었던 것에 비해서는 60%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전날 종가에 매각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2명의 차익은 총 3억993만원에 달한다. 먼저 875주를 3만1000원에 행사한 직원은 주당 2만5000원의 차익이 발생해 총 2185만원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은 80%에 달한다.
각각 1만3333원과 1만6667원, 3만1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다른 직원은 1억7365만원에 받은 주식을 4억6172만원에 팔아 총 2억8806만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은 165%에 이른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6일에도 2명의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 1854주를 장외처분했다. 행사가액은 3만1000원으로 이 역시 전날 매도했다면 총 4635만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이맥스 임직원 역시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렸다. 조이맥스는 최근 모바일 게임 흥행 속 주가가 지난해 말 2만5800원에서 전날 5만2000원으로 101% 이상 올랐다.
조이맥스는 지난 2일 사내이사인 김남철씨가 총 1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1만464원이며 3만9365주는 자기주식교부 방식으로, 나머지 6만635주는 차액보상방식으로 지급된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주당 차익은 4만1536원, 총 41억5360만원의 보너스를 손에 쥔 셈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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