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장준우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 계열사의 자율협약을 논의하기 위한 채권단 실무자 회의가 6일 오후 KDB산업은행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오는 14일 STX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마치고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STX 채권단 회의에서 산은은 채권단에게 기업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자율협약을 통한 STX계열사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이 내부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 동의 여부에 대한 확답을 늦어도 이번주(10일) 안에 산은에 보낸 후 실사를 통해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정상화 플랜을 가동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은행들은 자율협약을 STX 계열사에 대한 지원 방침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도산이 불러 올 경제적 여파와 일자리 문제 등을 감안해 STX를 살리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자율협약에 무리 없이 동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자율협약이 시행되면 채권단은 각 계열사의 상황에 따라 지분매각,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TX중공업의 채권단은 우리, 신한, 산은, 농협, 외환, 대구, 경남,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로 총 9곳이며 STX엔진은 우리, 산은, 외환, 농협, 대구, 하나, 수은, 정금공으로 총 8곳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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