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약 체결 여부 금주 결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STX그룹 계열사로부터 자율협약 신청을 받은 채권단이 이번주 내로 협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채권단이 동의할 경우,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 규모만 8000억원에 달한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STX채권단의 실무진들이 모여 STX, STX엔진, STX중공업 등 지난 3일 추가 자율협약을 신청한 계열사에 대한 현황 파악과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모두의 동의를 얻을 경우 2~3개월간의 실사에 돌입하고, 이후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 및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산은의 설명회 이후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일께 자율협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이번 자율협약 체결에 동의하면 내년까지 2조원 이상을 추가 지원해야한다. 올해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규모만 8000억원이다. 당장 오는 14일 2000억원 규모의 STX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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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안팎에서는 채권단이 이들 STX 계열사의 추가지원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STX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가 흔들린다"는 우회적인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재계 서열 13위의 대기업이 무너지면 협력사를 비롯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기업과 채권단의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자산매각 등 최선의 구조조정 방안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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