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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왜 이러지?"··· 갤S4·베가 미풍에 제조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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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판매량 부진···보조금 빙하기로 신제품 효과 기대 못미쳐

"어, 왜 이러지?"··· 갤S4·베가 미풍에 제조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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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S4, 베가 아이언 등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판매량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앞세워 초반 판매량을 바짝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보조금 시장 축소로 마케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제조사의 속앓이가 깊어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팬택,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4와 베가 아이언의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제조사, 이동통신사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는 것은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초반 판매량이 갤럭시S3에 미치지 못한다"며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만 보면 갤럭시S3 출시 때보다 삼성의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판매량 자체는 갤럭시S3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출시 첫날 개통량은 갤럭시S 1만대, 갤럭시S2 2만4000대, 갤럭시S3 5만대 등 판매 기록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갤럭시S4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베가 아이언도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버거운 상황이다. 팬택 관계자는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고 통신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베가 아이언 물량이 풀리는데 통신 시장이 축소돼 있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제조사는 속이 타는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초반 판매 성적을 끌어올리고 흥행세를 이어가야 하는데 시장 축소로 신제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분기나 돼야 휴대폰 시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주기가 6개월 이하로 짧아졌고 하반기에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조사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빙하기는 방통위가 아니라 청와대가 직접 나서면서 시작됐다는 게 기존과 다른 점"이라며 "정권 초반 통신사가 청와대의 경고를 무시하고 보조금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3분기나 돼야 본격적으로 시장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휴대폰 교체 주기 2년차 대기수요가 2분기에만 600만명 이상이지만 신규 휴대폰 시장은 대기수요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금 국내 시장은 보조금 없이는 휴대폰이 팔리지 않는 시장으로 굳어버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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