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갤럭시S4에 첫 탑재되는 '녹스(KNOX)' 보안 인증 예정···삼성, B2B 시장 공략 속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4가 미국 국방부의 보안 인증을 받는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중 미국 국방부에서 갤럭시S4에 처음으로 적용될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KNOX)'에 대해 보안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녹스가 국방부의 보안 인증을 받으면 국방부 직원들은 펜타곤 내에서도 녹스가 탑재된 갤럭시S4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 선보인 녹스는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데이터와 개인용 데이터를 완전히 분리해 사용·관리할 수 있어 철저한 보안 유지가 가능하고 해킹 바이러스, 정보 유출 등의 위험을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군사 기밀을 다뤄 최고의 보안 수준을 요하는 국방부의 승인을 받으려면 엄격한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녹스의 경쟁력이 입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녹스가 국방부 보안 인증을 받으면 정부 기관과 기업 등 기업용(B2B) 시장에 갤럭시S4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인 사용자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휴대폰, 스마트폰 1위를 차지했다면 올해는 애플과 블랙베리가 잡고 있는 B2B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모바일 B2B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181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갤럭시S4 뿐만 아니라 애플 iOS 5와 iOS 6 기반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보안 인증을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올해초 직원들의 스마트폰 플랫폼을 자유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 인증으로 삼성 스마트폰과 보안 솔루션이 보안 관리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삼성 스마트폰의 개인 뿐만 아니라 업무용 데이터의 보안 관리가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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