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올 시즌 세 번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4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소피아 월드컵에서 볼·후프·곤봉·리본 네 종목 합계 70.600점을 기록했다. 대회 개인종합 4위. 3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과는 불과 1.050점차였다. 올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전 종목별 결선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손연재는 지난해 펜자 월드컵에서도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바 있으나, 상급 대회인 '카테고리 A'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소피아 월드컵은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 월드컵. 마문,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손연재의 선전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후프 종목에선 17.800점을 받아 월드컵 출전 이후 최초로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 외 볼(17.550점) 5위, 곤봉(17.400점) 3위, 리본(17.850점) 4위로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이 역시 지난해 4월 펜자 월드컵과 5월 타슈켄트 월드컵 이후 처음 거둔 호성적이다.
깔끔한 연기였다.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며 기량을 뽐냈다. 볼 종목을 무난히 마친 손연재는 주종목인 후프에서 부드럽고 우아한 연기로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간 부진했던 곤봉에선 약간의 실수에도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리본에서도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깔끔히 성공시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5일 월드컵 세 대회 연속 종목별 메달에 도전한다. 올 시즌 첫 월드컵이었던 4월 리스본 대회 볼종목에선 동메달을, 리스본 대회에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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