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강팀 킬러'로 변신한 성남일화가 리그 선두 포항을 상대로 또 한 번 일격을 노린다.
5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원정경기다. 성남은 개막 이후 다섯 경기 무승(2무3패)을 기록한 뒤 우승후보 전북(2-1), 서울(2-1), 울산(1-0)을 연파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안방에서 열린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겨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무패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틸타카'를 앞세운 포항은 정규리그 5승4무(승점 19)의 돌풍으로 단독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에 지친 선수단의 체력 저하가 고민이다. 설상가상 미드필더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주중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ACL 조별예선에서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
반면 성남은 전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진 제파로프가 복귀한 가운데 김동섭과 김태환, 이창훈 등 공격자원들이 정상 출격할 예정이다. 베테랑 김한윤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스틸야드에서 포항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단 각오다.
다소 긍정적인 전망에도 안익수 성남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포항의 체력저하와 전력누수보단 경기 당일 우리 팀의 컨디션과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면서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강팀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멀리까지 응원와줄 성남 팬들과 경기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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