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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현장에서 대안 찾아라"…허창수 '현장경영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8초

5월 회장단 회의 통해 전통시장 1일 상인 체험 계획 발표…"현장경험 없으면 살아있는 대안도 없다"

전경련 "현장에서 대안 찾아라"…허창수 '현장경영론' 5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모습. (사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창수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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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이어지는 동반성장 대안 마련을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전통시장 체험에 나선다. 국민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야 실효성있는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2일 전경련은 롯데호텔에서 5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임직원들이 서울시내 9곳의 전통시장을 방문, 1일 상인이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대상은 전통시장 중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전통시장으로 선정했다.


전경련은 "이번 회의에서 회장단은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허 회장이 사무국 임직원과 함께 서울시내 9곳의 전통시장에서 1일 상인이 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1일 상인 체험은 허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허 회장은 체험에 앞서 "현장 경험이 없으면 살아있는 대안이 나올 수 없다"며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계기로 전경련은 전통시장의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 경제계, 전통시장에 제안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또 이번 회의를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대해 신중한 추진을 희망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동반성장 확산 등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우려감을 제시한 핵심 배경은 최근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엔저 위기 등이다. 회장단은 "우리경제가 최근 8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저성장 국면 고착화가 심각하며 대외적으로 유럽의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로 내수부진까지 겹쳐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엔저 현상과 관련 회장단은 "기계, 자동차 등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수출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무역·투자활성화 정책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들도 투자확대 및 고용안정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장단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한미경제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오찬 간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를 높이고, 양국 경제계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발족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의 운영계획과 사업내용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창조경제특별위원회는 향후 역할론에 대해 ▲새로운 산업·시장·직업을 만들기 위한 융복합 산업 활성화 ▲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회장단은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대해 논의하면서, 적기납품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협력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대기업들이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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