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및 고용 관련해 부진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85포인트(0.94 %) 내린 1만4700.9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9.66포인트(0.89%) 하락한 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14.87포인트(0.93%) 떨어져 1582.70을 기록했다.
◆시황=부진한 경제지표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지수, 고용지수, 건설 관련 지표가 모두 나쁘게 발표되면서 중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장을 보였다.
오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증시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FAM 밸류 펀드의 존 폭스 공동 매니저는 "오늘 연준의 결정에서 새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과 다른 발표를 했다면 오히려 놀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가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이미 주가에 반영이 돼있다는 의미다.
부진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비관론에 빠진 것은 아니다.
ING 미국 투자 매니지먼트의 탄위어 아크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그 페이스가 매우 느릴 뿐"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와 재료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컴캐스트는 장중 1.3%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7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기대로 지난 주 상승했던 애플은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후에는 페이스 북과 비자 카드가 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한다.
◆관련 뉴스=4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제조업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의 51.3과 시장 예측치 50.9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전월의 51.4에서 52.3으로 올랐지만 고용지수는 54.2에서 50.2로 하락했다.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지출이 전달대비 1.7% 감소하며 200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4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 폭이 시장의 예측을 밑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4월 민간부문 고용이 11만9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13만1000명(수정치)과 시장의 예측치 15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증가 폭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기업의 둔화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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