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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새벽시장에 첫 '공공화장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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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구로구-13개 건설사, 1일 오후 인력시장 근로자 지원 MOU 체결

구로 새벽시장에 첫 '공공화장실' 생긴다 ▲ 새벽시간 7호선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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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하루 1000명 이상의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모이지만 변변한 화장실이 없이 불편이 컸던 7호선 남구로역 새벽인력시장에 처음으로 공공화장실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구로구, 13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구로4동 자치회관 시설 일부를 150㎡ 규모 편의시설로 증축, 구로구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으로 통해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구로구와 13개 건설사와 함께 1일 오후 2시 구로4동 자치회관 2층에서 '새벽인력시장 건설근로자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13개 건설사는 약 5억원의 사업비(예상 사업비 4억8000만원)를 조달해 화장실 및 편의시설을 건립을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게 된다.


여기에 서울시는 계획설계와 건축협의, 설계자 및 시공자 위탁관리 등을 담당하고, 구로구는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과 편의시설 유지·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공공화장실에는 4개 대변기와 12개 소변기를 포함해 세면기 3개가 들어서 시간당 540명의 근로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용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 들어서는 편의시설엔 환경미화원 근로자 대기실과 물품 보관창고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고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와 심리적인 불안감에 고통 받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고충을 덜고, 주택가 노상방뇨로 인한 주민민원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하루 1000명이 모여드는 공간에서 그 동안 공공화장실 하나가 없었다는 건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어려운 기업 여건 속에서도 정성을 모아준 13개 건설사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수현 현대건설사장 역시 "일용직 근로자들과 사랑을 나누고 작은 힘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근로자들이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MOU에 동참한 13개 건설사는 경남기업과 금호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태영건설, 한라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가나다 순)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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