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채권 전문가들이 국내 신용평가사 3사의 독립성을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신용등급 신뢰도, 신용등급 사후관리, 이용자 활용도 등으로 나눠 이뤄졌다. 평가 대상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3사다.
신용등급 신뢰도 점수는 5.04점으로 전년(5.39점)에 비해 하락했다. 설문점수는 최저 1점, 최고 10점이다. 5.04점은 보통(5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평가방법론 일관성'이 5.39점, '등급변동 적정성'이 4.85점, '등급평가 독립성'이 4.53점을 나타냈다. 금투협 측은 "평가독립성 점수가 전년에 이어 보통 이하로 나타나는 등 독립성에 대한 시장 불신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점수는 5.06점으로 역시 전년 대비 악화됐다. 이용자 활용도 점수 도 5.89점으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평가독립성, 등급전망·감시, 시장소통 강화 등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