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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한·미·유럽 휴대폰 개발 조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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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전략, '시장 특화'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무게 중심 이동

단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주요 지역별로 나눴던 무선사업부 상품기획그룹을 최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지역별, 통신사별로 특화된 모델을 더 이상 출시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단일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애플과 비슷한 전략을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4 개발을 끝으로 한국ㆍ중국ㆍ일본 상품기획그룹과 북미 상품기획그룹을 폐쇄하고 글로벌 상품기획그룹에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ㆍ중국ㆍ일본, 북미, 글로벌GSM(유럽과 다른 모든 지역) 등 크게 3개 상품기획 그룹으로 나뉘었던 구도에서 한국ㆍ중국ㆍ일본과 북미가 글로벌GSM 산하로 들어간 것이다. 글로벌 상품기획그룹은 윤한길 전무가 총괄한다.

상품기획그룹은 제품의 성능ㆍ기능ㆍ디자인ㆍ가격ㆍ출시 시기 등을 기획하며 디자인팀, 개발팀과 논의해 제품을 개발하는 핵심 조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역별, 통신사별로 특화된 모델을 출시해왔다. 갤럭시S가 국내에서는 갤럭시Sㆍ갤럭시Kㆍ갤럭시U로 출시되고 갤럭시S2가 미국 내 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이름으로 선보인 것은 이 때문이다. 각 시장의 특성에 따라 기능과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써 온 것이다.


삼성전자가 별도로 운영해 온 상품기획그룹을 통합한 것은 지금까지 강조해 온 '시장 특화'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는 의미다. 삼성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역별로 인력,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글로벌 표준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만 봐도 별도의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기에는 글로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줄어든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 국내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5.3%, 2010년 4.5%, 2011년 4%, 2012년 3.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통사와의 관계에서 삼성전자가 슈퍼을(乙)로 성장하면서 입김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북미 시장은 특히 이통사의 요구가 많아 현지 특화 기능을 별도로 지원해야 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고 사업자도 이전보다 삼성의 입장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지역별 상품기획그룹을 별도로 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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