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용산 단독주택 130억,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54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미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분야에서 모두 전국 1위를 휩쓸었다. 단독주택은 130억원짜리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며 공동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54억4000만원이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주택공시가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자택 중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는 지난해보다 10.17%(12억원) 오른 130억원이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2143㎡이며 지하2~지상2층짜리 건물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자택은 한참 뒤로 순위가 밀렸다. 동작구 흑석동의 방 사장 자택은 70억원으로 12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45%, 약 60억원 빠졌다. 주택부지에 포함됐던 토지가 줄어든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 이 회장이 소유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국내에서 우리나라에서 8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은 물론 9억원 초과ㆍ대형 평형의 주택 평균가는 하락했는데도 트라움하우스5차의 공시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국토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 273.6㎡(전용면적 기준) 한 채 가격은 54억4000만원으로 국내 전체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2억4000만원보다 3.8% 오른 가격이다. 전년 50억8800만원에서 2.9% 올랐던 것보다 더 오름폭이 크다. 이 주택의 매매 시세는 공시가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지난달 확인된 273㎡ 매물 시세는 83억~150억원 정도다.
독일어로 '꿈의 주택'이라는 뜻의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4층 18가구, 226~273㎡로 구성된 고급 연립주택이다. 한 개 층에는 2가구만 배치됐고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형식이다. 이 주택의 보안시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설계도면만 1000장에 달하고 공사 시간도 일반 고급빌라의 2~3배나 된다. 단지 내부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전혀 볼 수 없다. 입구도 하나뿐이어서 모든 출입자가 실시간으로 파악된다. 출입문은 350kg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린다.
배경환 기자 khbae@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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