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S전선이 화재 발생 시 최고 1000℃의 고온에도 견디는 고성능 내화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의 일반 내화 케이블은 750℃까지 견디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 제품은 830~1000℃의 고온 환경에서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물리적 충격, 소화를 위한 물 분무 상황 등에도 전기를 전달한다.
또 건물이나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 비상 전원, 화재 경보기, 스프링 쿨러, 유독가스 환기 장치 등 핵심 소방 방재 시설에 최대 3시간 이상 전원 및 신호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화재 발생 시 소방 방재시설의 작동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해 6월 선박, 해양 플랜트 등에 쓰이는 선박 해양용 케이블을 처음 개발했다. 이후 1년 동안 연구에 매달린 결과 빌딩 및 인프라 시설(공항 터널 지하철용)용 내화케이블, 실리콘 절연 내화케이블, 내화 광섬유 케이블 등을 추가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내화 케이블은 절연층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실리콘 절연 케이블, 내화 광섬유 케이블, 빌딩 및 인프라 시설용 내화 케이블 등으로 나뉜다.
실리콘 절연 케이블의 경우 절연층 재료로 실리콘을 사용해 케이블을 구부리고 휘는 것이 자유롭다. 이 때문에 케이블 포설 작업이 용이하다. 내화 광섬유 케이블은 화재가 발생해도 통신 및 비상 시스템의 운영을 원활하게 유지시켜 준다.
LS전선은 이 같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까다로운 국제규격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 영국공업규격(BS), 유럽규격(EN) 등을 모두 획득했다.
박완기 전무(기반기술연구소)는 "내화 케이블 관련 제품 개발 및 품질 인증이 모두 완료된 만큼 국내외 조선 해양플랜트 업체와 건설회사 등을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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