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가 삼성전자, 애플과의 경쟁에 밀려 대당 20달러짜리 전화기에 사운을 거는 신세로 전락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수주내에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20달러짜리 전화기인 '노키아105'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키아가 판매했던 전화기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이 전화기는 천연색화면과 최소한 통신 기능외에 간단한 게임과 FM라디오 기능이 있다.
'노키아105'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행사에서 발표될 때만 해도 신흥국용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유럽에서도 판매된다.
스마트폰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가휴대폰은 여전히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해왔지만 중국 화웨이와 ZTE, 한국의 삼성전자가 시장을 잠식하며 고전해왔다.
애플에 맞서 윈도폰으로 고가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다 뒤쳐진 노키아지만 정작 더 중요한 문제는 저가전화기 판매 부진이다. 고성능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해줘야할 사업이 부진하다 보니 1분기 실적도 적자전환했다.
핀란드의 FIM자산운용의 미카 헤이키넨 펀드 매니저는 "노키아의 저가 전화기 판매부진은 심각한 문제다. 빨리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근 지난 1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노키아105가 노키아 저가전화기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키아측은 105모델의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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