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핀란드의 노키아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절반으로 줄였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을 개선시키지 못하면서 연봉이 깎였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노키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 지난해 스티븐 엘롭 CEO이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총 430만 유로(61억원 상당)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일 년 전 790만 유로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엘롭 CEO가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떠나면서 받은 200만 유로 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노키아에서 현금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
또 이번 SEC 자료에선 노키아가 MS에 윈도우 사용료 5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양측은 지난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윈도우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노키아와 MS간 계약기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키아의 플랫폼 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로열티와 MS의 플랫폼 지원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노키아는 지난해 4·4분기 2억200만 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누적된 적자로 부족해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키아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148년 회사 역사상 처음이다.
노키아가 적극 밀고 있는 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는 여전히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뒤처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가운데 안드로이드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애플 iOS가 약 20%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윈도폰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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